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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한 시기에 기세등등했던 탄소중립, 전쟁으로 진정성은 흠집났다.
서로를 보듬어주고, 약자를 보살펴야 하며,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귀를 기울여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데 이런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한 가지 중요한 전제조건이 있다. 바로 평화다. 삶이 안정화되고 지속가능성이 보장될 때 이기심보다는 상대와 약자를 살필 줄 알고 발전은 늦춰지더라도 더 중요한 인간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사회적 합의가 유지된다. 먹고사는 문제가 현실화되고, 타국에 의해 평화가 위협받는 상황이 되면 서로 생존에 다시 집중한다. 탄소중립, 푸틴의 춤사위에 흔들리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로 협의한 유럽 국가들은 이제 다시 탄소 배출의 끝판왕 석탄 확보에 혈안이 되어 있다. 소위 선진국에서는 석유의 대체제로 석탄을 취급하지 않았다. 나름 지켜야 할 그런 것들이 있으니까. 하지만 발..
2022.03.11 -
전기차 시대에 군용차는 어디로?
군용품은 일반 사용이 아닌 전장 중 극한 상항을 대비하여 제작되기 때문에 납품 기준이 매우 까다롭다. 마치 수통처럼. 아무튼 테슬라가 뚫어 놓은 전기차시대에 기존 자동차 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만 해도 얼마 전에 내연기관 연구기관을 없앤다고 했다. 소비자가 따라가기 어려운 속도로 변하고 있는데 전기차는 말 그대로 '모든 내연기관'을 대체할 것인가? 잠깐 생각해보려고 한다. '착한 소비자들' 비싼 전기차 구매에 꺼리낌없어 만약 백지상태에서 생각해보자. 테슬라가 중국 브랜드라고 생각하고 로고만 바꿔보자. 우리가 그것을 혁신이나 하나의 트렌드로 생각하고 그 큰돈을 지불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물론 미국 제품이고 스토리텔링이 잘되긴 했어도 소비자 구매력이 높아진 것도 큰 이유다. 무엇보다 충전시..
2022.03.07 -
세계에서 가장 큰 비행기가 땅에 묻히다 안토노프 225
antonov -225 세계에서 가장 큰 비행기가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 파괴된 것으로 확인됐다. 예전에 얼핏 역사를 들어본 기체라 아쉬움이 배가 된다. 이 비행기는 소련의 우주왕복선과 그 장비 및 자재등 우주장비의 수송을 위해서 주문되었으나 그중에 단 한대만 완성되었다. 만드는 중에 소련이 해체되고 우주왕복선 계획도 무산되면서 1대만 만들어졌다. 열차를 통채로 운반할 수 있을만큼 큰 수송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동시에 효율이 매우매우 좋지 않고 제작비용도 조단위로 들기 때문에 추가 생산은 없었다. 이러한 이유에 비추어보면 당시 냉전시대에서만 나올 수 있었던 항공기이며 앞으로도 안토노프 225는 다시 볼 수 없을 것 같다. 안녕
2022.03.05 -
천만탈모인들의 합창
[그대로 묻히기 아까운 뉴스] 대통령 후보중 한분이 탈모약 건강보험적용을 공약으로 내걸면서 천만 탈모인의 가슴을 터치했다. 동시에 건강보험 재정 거덜낼꺼라는 부정적 의견도 만만치 않다. 그런데 천만 탈모인이라는 숫자는 어디서 나온걸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궁금하긴한데, 정확한 숫자 파악 됐을꺼라고는 생각치도 않았을 것이다. 아무튼 이곳저곳 내용은 확인해본 기사가 있다. [팩트체크] 우리나라 탈모 인구가 1천만 명이라고? - 연합뉴스 원문기사 천만 탈모인 숫자는 언제 어디서 나온 것인가? 대략 2010년쯤 900만 명에서 증가추세다. 그래서 천만명쯤 되었다라는 추측성 기사만 있고 정확한 숫자를 이야기하는 기관은 없어보인다. 대충 인구의 1/5정도면 적당하지 않을까하는 숫자이기도 하다. 진짜 탈모 환자 수는 ..
2022.03.04 -
영화 그레이하운드(greyhound). 국밥처럼 웅장한 완성도 (노스포)
영화 그레이하운드는 팬더믹 상황에서 개봉일자를 맞추려다가 결국 OTT에 낙찰되어 팔려간 불운의 작품이다. 넷플릭스와 애플TV가 난타전을 벌이다가 결국 애플TV가 약 800억 정도에 사들여서 독점공개했다. 이렇다보니 2021년, 우리나라에 애플티비가 본격진출하기 전에 그레이하운드에 대한 홍보는 거의 없었고 나도 이 영화에 대해 전혀 몰랐었다. 그러다가 아이폰13으로 바꿨는데 애플TV 3개월 무료시청권이 있어서(등록하고 1개월정도는 아무 것도 안보다가) 우연히 처음보게 되었는데, 그게 내가 본 전쟁영화 중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는 영화가 되었다. 영화의 시점과 장소 1942년 WW2 개전 초기 상황이며 '대서양 한가운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당시 연합군으로 유럽(영국)에 물자지원을 위해 해상운송을 하였..
2022.03.03 -
독일 국방비 GDP대비 2%로..... 결국 트럼프가 옳았나?
독일 숄츠 총리는 독일의 국방비를 올해부터 독일 전체 GDP의 2%로 끌어올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대략 22년 3월 1일경.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놀란 나토연합. 특히 독일은 그동안 역사의 죄책감(?)으로 국방력에 큰 돈을 들이지 않았지만 이제부터라도 군대를 최신화하고 많은 국방비를 투입하기로 했다. 국방비 GDP의 2%. 많이 들어본 수치이다 그렇다. 처음으로 2%의 이야기가 나온 것은 아니다. 이를 위해서는 미국 전대통령 트럼프를 소환해야 한다. 트럼프 당시 미국대통령은 그의 어투를 그대로 전하면 "우리 미국은 호구가 아니다. 유럽국가들은 나토에 돈을 더 내야하며, GDP의 2%까지 끌어 올려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미군 철수하겠다". 그런데 레슬링 링크에서나 어울릴 것 같은 트럼프의 과거 언급..
2022.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