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한 시기에 기세등등했던 탄소중립, 전쟁으로 진정성은 흠집났다.
서로를 보듬어주고, 약자를 보살펴야 하며,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귀를 기울여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데 이런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한 가지 중요한 전제조건이 있다. 바로 평화다. 삶이 안정화되고 지속가능성이 보장될 때 이기심보다는 상대와 약자를 살필 줄 알고 발전은 늦춰지더라도 더 중요한 인간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사회적 합의가 유지된다. 먹고사는 문제가 현실화되고, 타국에 의해 평화가 위협받는 상황이 되면 서로 생존에 다시 집중한다. 탄소중립, 푸틴의 춤사위에 흔들리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로 협의한 유럽 국가들은 이제 다시 탄소 배출의 끝판왕 석탄 확보에 혈안이 되어 있다. 소위 선진국에서는 석유의 대체제로 석탄을 취급하지 않았다. 나름 지켜야 할 그런 것들이 있으니까. 하지만 발..
2022.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