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11. 11:00ㆍ인스턴트 지식 KNWLG
서로를 보듬어주고, 약자를 보살펴야 하며,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귀를 기울여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데 이런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한 가지 중요한 전제조건이 있다. 바로 평화다. 삶이 안정화되고 지속가능성이 보장될 때 이기심보다는 상대와 약자를 살필 줄 알고 발전은 늦춰지더라도 더 중요한 인간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사회적 합의가 유지된다. 먹고사는 문제가 현실화되고, 타국에 의해 평화가 위협받는 상황이 되면 서로 생존에 다시 집중한다.
탄소중립, 푸틴의 춤사위에 흔들리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로 협의한 유럽 국가들은 이제 다시 탄소 배출의 끝판왕 석탄 확보에 혈안이 되어 있다. 소위 선진국에서는 석유의 대체제로 석탄을 취급하지 않았다. 나름 지켜야 할 그런 것들이 있으니까. 하지만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유럽 천연가스의 절반 정도를 수출하는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키며 유럽연합의 에너지 주권은 손끝에서 사라졌고,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바이든의 입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석탄 가격 두배가 되었다. 14년만에 최고치. 그런데 석탄도 러시아가 짱이다.
탄소중립 같은 조금 럭셔리한 인류의 가치보다는 먹고사는데 신경 써야 할 타이밍이다. 석유, 가스의 대체재로 탄소발생의 끝판왕 석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석탄 가격이 올해 들어 두배가 오른 것이 그것을 증명한다. 독일의 외무장관은 "석탄 사용 확대는 독일이 우크라이나와의 연대로 지불해야 할 비용'이라고 언급했다. 생존을 의미하며 탄소중립은 중요한 가치가 아님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호주는 석탄 수요가 급증하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러시아도 주요 석탄 수출국이다. 유럽연합은 러시아산 석탄 의존도가 40%에 달한다고 한다. 천연가스, 석탄 모두 이런 건 자원안보는 안중에도 없었다는 것을 반증한다.
평화 시기에 가장 저렴한 적국의 천연자원이 전쟁과 함께 가장 비싼 자원이 되다
기업이 구매처, 납품처를 보통 멀티로 가져가는 이유는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한 곳에 어떤 일이 있더라도 다른 곳에서 그 리스크를 감당하기 위함이다. 18개월 기저귀 찬 아기도 판단할 수 있는 상식이지만 '비용'이라는 변수를 생각한다면 생각보다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한다. 가장 저렴하게 수입할 수 있다는 이점으로 정치적인 대척점에 있는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대략 수입하면서
결국 평소에 치러야 할 비용을 한꺼번에 일시불로 납부하는 형태이다. 그래도 겨울 끝자락 푸틴의 전쟁 타이밍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결론.
핵전쟁이 아닌 이상 전쟁이 일어나면 원자재에 투자하자
reference
석탄으로 눈 돌리는 유럽…가격 14년來 최고 - 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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