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의 구원자. 접이식 마그네틱 거치대

2022. 5. 16. 23:17리뷰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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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이패드 프로 3세대 11인치를 사서 사용했었는데 사실 구매 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누워서 사용하기에는 무겁고, 그렇다고 뭔가 생산성 있는 무엇인가를 하기에는 작아보이고... 그래서 아이패드 프로 5세대 12.9 M1으로 기변을 하였다. 일단 크면 뭔가 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젠 너무 커서 사용을 잘 안했다. 뭐 넷플릭스는 TV로 보고, 유튜브는 스마트폰으로 보니까. 그리고 생산적인 일은 노트북으로 하다 보니 전원을 1주일 이상 안 켜놓기도 하고 그랬다. 그러다가 우연히 아이패드 마그네틱 거치대를 구매하였는데 신세계가 펼쳐졌다. 위치를 편하게 옮기면서 유튜브 뮤직을 듣거나, 넷플릭스를 보거나, 유튜브 보거나, 필기를 하거나... 하지 않던 것들을 많이 하게 되었다.

*리뷰하는 거치대는 아이패드 프로 5세대 12.9용이니 참고해주세요.
*참고로 제가 구매한 제품은 제이런 접이식 마그네틱 거치대입니다.

 

 

고정형 마그네틱 거치대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나왔다.

 

신형 접이식 마그네틱 거치대(좌) 구형 고정형 마그네틱 거치대(우). 접이식은 하단이 접혀서 높이 조절이 가능하다.

사실 고정형 마그네틱 거치대를 사용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굳이 하나 이야기하자면 무게? 거의 1kg이 넘어가다 보니 집에서만 사용했지만 그래도 조금은 부담스러웠다. 그런데 굳이 5만원주고 기변해야하나 싶었는데 최근에 애플팬슬로 필기를 조금씩 하다 보니 바로 눕혀서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굳이'하면서 사야 할 이유를 만들어 냈다.

 

하단의 폭이 상당히 좁아보여서 걱정했지만 괜찮다

 

폭이 대략 40mm 차이난다. 내가 약간 울퉁불퉁한 곳에 배치하는 경우가 있어서 사기 전에 고민이 많았다.


공식 스팩상으로 비교해보면 신형 거치대는 하단 거치대 부분이 고정형에 비해서 약 40mm 정도 얇았다. 스타일은 확실히 최근 아이맥 M1 같은 스타일이라 예뻐 보였지만 손으로 자주 위치를 변경하며 사용하는 특성상 너무 얇은 게 아닌가 걱정이 되었다. 결과적으로 작은 폭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단부의 크기를 줄이면서 균형을 잃지 않는 골디락스를 찾기 위해 노력한 것 같다.

 

무게는 확실히 더 가볍다

 

판매 스팩에는 대략 1kg이라고 대충나와있는데 실제 측정해보니 860g정도 된다.


만져보니 고정형보다 확실히 가벼워 보였다. 실제 무게를 측정해보니 약 860g 정도가 나왔고 고정형은 1kg까지 측정할 수 있는 저울의 측정범위를 넘겼다. 휴대를 생각하는 사람은 아이패드, 북커버, 거치대, 애플팬슬 등등 무게를 모두 더해서 시물레이션 해보자.

 

마그네틱 전면이 고무로 되어 있는데


고정형은 자석 부분만 고무패드로 마감했는데 접이식 마그네틱 거치대는 전면을 고무 패드로 마감하여 훨씬 깔끔해 보인다. 하지만 디자인적인 요소 그 이상의 무엇인가는 없는 것 같다. 양쪽 두 부분만 고무 패드가 있다고 실수로 아이패드에 스크레치를 줄 가능성은 없기 때문이다. 디자인적인 요소로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휴대가 가능하다

 

얇고 가벼워서 휴대가 가능하다. 카페, 도서관에서 접이식 거치대 사용하는 사람들이 생길 것 같다.

고정형 거치대는 "교촌치킨 쇼핑백"에 정확히 딱 들어가는 사이즈이다. 만약 글을 읽는 당신이 휴대해서 사용하고 싶다면 손에 교촌치킨 쇼핑백을 들고 다니면 된다. 하지만 가방에 넣고 싶다면, 혹은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접어서 보관하고 싶다면 고정형에서 충분히 기변할만한 가치가 있다.

 

텐션 조절은 불가능하다

 

텐션 조정 불가능

위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장력을 조절하는 나사 구멍이 안보인다. 관절 특성상 많이 사용하면 풀리고 느슨해질 것 같아서 걱정했는데(고정형은 조절 가능하다) 실제 사용해보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왜냐하면...

 

단점이 있다. 높이 조절하는데 정말 많은 힘이 든다.

 

바들바들 떨리는 손이 얼마나 많은 힘을 필요로 하는지 보여준다.


필기를 위해 눕히는 것은 크게 힘들지 않지만 사용 후 다시 거치대를 세울 때는 정말 많은 힘을 필요로 한다. 요약하면 사용성이 직관적이지 않게 된다. 즉 눕혔다가 세웠다가 필요에 의해서 아무때나 쉽게 움직이기 어렵고 한번 눕히면 "아 다시 올려야 하는구나"라고 일단 한번 마음을 먹어야 한다. 특히 마그네틱 거치대 특성상 '쌩"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세우면서 흠집이라도 날까 봐 걱정하게 된다.

이는 관절 부분의 장력을 계속 타이트하게 유지하기 위한 설계임을 추측할 수 있다. 하지만 편하게 높이 조절하면서 사용하고자 구매한 소비자 입장에서는 매력도가 반감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상하관절은 그렇다 해도 회전하는 것도 상당히 타이트해서 사용이 조금 불편하게 느껴진다. 내가 이 접이식 마그네틱 거치대에 느끼는 가장 큰 단점이다.



모든 기울기를 감당해주지는 못한다

 

아이패드의 기울기를 조절하면 조금 더 눕힐 수 있지만 아무튼, 각도에 따라서 앞으로 쏠리기도 한다.


아이패드의 각도를 잘 조절하면 거의 바닥에 닿기 전까지 기울이는 것이 가능하다. 이 이미지는 경우에 따라서 앞으로 쏠릴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그럴 때 아이패드가 아야할 수도 있음을 참고하자. 이건 설계상 예상했던 단점이기도 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대신 조심하자.

 

눕혔을 때 받침 부분이 공간을 제법 차지한다.

 

뒤로 생각보다 많이 튀어 나간다

거치대 구조 특성상 눕혔을 때 거치 부분이 뒤로 나오는 것은 단점이라고 할 수는 없다. 구매하기 전부터 알고 있던 설계상 특징이기는 하지만 사용해보니 확실히 불편하긴 하다. 특히 노트북을 사용하는 중에 그 앞에 아이패드를 놓고 필기하려고 할 때 후방이 삐죽 튀어나오기 때문에 사용하기 어렵다. 그리고 노트북이랑 부딪쳐서 스크레치라도 날까봐 겁나서 그냥 아이패드를 제거해서 사용하고 있다. 작은 단점이지만 "필기하려고 사려고 하는데?"라고 생각한다면 자신의 사용 패턴을 고려해보자.

 

 

단점이 장점이 되는 순간. 노트북 거치대로 나름 사용이 가능하다.

 

아이패드 거치대를 노트북 거치대로도 사용 가능하네?

 

강한 관절 텐션은 무거운 노트북을 올려도 견딜 수 있게 해준다. 일단 맥북에어의 무게는 충분히 버틴다. 조금만 기울이면 바로 떨어지기에 평소에 쓰는 휴대용 접이식 노트북 거치대를 올려봤는데 나름 쓸만한 것 같다. 이렇게도 함께 사용하고 싶다면 구매할 때 함께 파는 마그네틱 스티커도 함께 구입해서 노트북에 부착하면 충분히 사용가능할 것 같다. 나는 안쓰는 투명한 맥북케이스가 있어서 마그네틱 스티커를 사지 않은 것이 아쉽게 느껴진다. 

 

노트북 거치대과 아이패드 거치대를 둘다 사려고 고민했다면 생각해 볼 만한 옵션 중에 하나이다. 다만 노트북 거치대에 비해서 책상을 통한 흔들림이 약간 있는 것은 고려해야 한다. 

 

 

 

제이런을 선택한 이유는 로고가 없어서이다

 

바닥에 위치한 로고. 칭찬한다.


로고가 없는 건 아니다. 대신 다른 제품은 정면 고무패드 한가운데 있는데 비해서 이 브랜드는 바닥에 있어서 보이지 않는다. 이 때문에 1주일 동안 재고 들어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구매했다. 로고가 가운데 있는 제품을 구매한 사람들은 보통 로고 위에 애플 스티커를 많이 붙여서 사용한다.

당연히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입장에서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과정은 중요하다. 하지만 제품 포지션에 따라서 로고가 보이지 않길 원하는 제품 포지션도 있고, 혹은 브랜드 파워가 약해서 소비자가 시각적으로 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케이스티파이 케이스는 굳이 로고를 들어내고자 하는 소비자의 태도를 생각해보면 판매하는 제품에 따라 로고 노출 전략에 접근해야 할 것 같다. 아무튼.



위의 단점을 제외하고는 장점뿐이다.


사실 아이패드 마그네틱 거치대의 2세대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제품은 대략 5만원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애플의 서드파티 액세서리 가격이 팀쿡조차 놀라게 할 만큼 비싼 요즘, 구매해서 얻는 실용성을 고려했을 때 비싼 가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이 정도면 애플에서 정식 출시한 오리지널 악세서리처럼 느껴질 만큼 완성도가 높다.

 

필기나 그림 그리는 용도로 구매한다면 최적의 선택은 아니다. 하지만 휴대를 고려하거나 접어서 보관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거의 유일한 선택이 될 것이다. 일반 마그네틱 거치대로서의 단점은 없고 제품 완성도도 높다. 


만약 처음 아이패드 거치대를 구매하려고 한다면? 고정형과 가격차이가 크게 차이가 안나기 때문에 이 접이식 마그네틱 거치대를 추천한다. 하지만 만약 고정형 마그네틱 거치대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위에 언급한 단점들을 충분히 고려해서 기변 하자. 내 기준으로는 본격적으로 눕혀서 필기하는 용도로 사용하기에 조금 불편하게 느껴진다. '임시 필기할 수도 있구나'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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