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도 쓰지 않을 매직마우스(아이패드 조합)

2022. 10. 31. 11:04리뷰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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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에 매직트랙패드 조합을 사용하던 나는 모두 만족해서 사용했지만 커서 움직임은 마우스가 더 편하다고 생각됐다. 하지만 마우스로 연결하면 아이패드의 모든 장점을 사용할 수 없어 매직마우스를 구매해서 반년 정도 사용해봤다. 

 

애플의 공식 홈페이지에 아이패드와 트랙패드2의 모든 사용 제스처를 친절히 설명한 페이지가 있다. 이것과 매직마우스를 비교해서 사용이 가능한 부분과 불가능한 부분을 분리해보려고 한다.  참고로 아이패드 프로 5세대 12.9 M1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이패드와 매직마우스의 조합은 부드러운 스크롤 외에는 의미가 없다. 

 

트랙패드의 장점에 마우스처럼 빠른 제스처 움직임을 원했다. 

아이패드는 매직트랙패드와 조합하여 사용할 때 실제로 터치하면서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사용자 경험이 가능하다. 여기에 커서를 마우스처럼 움직일 수 있으면 더 좋지 않을까? 라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매직마우스를 구매했는데, 자세히 확인도 안하고 구매한 내 불찰인 것 같다. 

 

아이패드 프로 5세대 12.9 + 매직트랙패드 + 매직마우스

 

먼저, 아이패드 + 매직트랙패드 조합을 칭찬한다

만약 아이패드를 터치나 애플팬슬로만 사용하고 있다면 매직트랙패드를 강추한다. 아이패드의 사용성을 극대화해주며, 노트북처럼 거치하여 사용할 때 생산성을 극도로 높여줄 것이다. 거의 모든 상황에서 아이패드를 직접 터치하는 것과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에 아이패드 + 매직트랙패드 조합은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다만 가격은 에러다)

 

아이패드 + 매직마우스 조합은 칭찬하지 않는다

아이패드 + 매직트랙패드의 유일한 아쉬운 점은 커서를 움직일 때 마우스보다 느리다는 것이었다. 이 하나의 아쉬운 점만 보완할 수 있다면 매우 좋겠다고 생각하다 보니 매직마우스가 정답이라고 생각했다. 아이패드의 매직트랙패드의 모든 제스처에 마우스 커서를 사용할 수 있다! 라는 환상과 함께 구매했는데, 아래와 같은 결과를 얻고 말았다.

 

 

아이패드 + 매직마우스 조합에 대한 결과

홈페이지에서는 아이패드 + 매직트랙패드2의 사용 제스처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 매직마우스를 대입해서 사용이 가능한지 하나씩 확인해봤다. 

제스처 설명. 애플공식홈페이지. 아이패드 + 매직마우스가 가능한지 테스트해봤다.

 

아이패드 + 매직마우스 가장 불편한 3가지

하나, 홈으로 가기가 안된다. 매직트랙패드의 경우 실제 터치처럼 쓸어 올리면 홈으로 가기가 가능하지만 매직마우스는 맨 하단에 있는 막대기(?)를 클릭해야 홈으로 갈 수 있다. 개인적으로 매직마우스에서 가장 아쉽게 생각되는 부분이다. 

 

둘, 사용중인 앱 확인하기. 마찬가지로 매직트랙패드는 세 손가락으로 사용 중인 앱을 확인할 수 있지만 매직마우스는 불가능하다. 

 

셋, 앱 전환하기가 안된다. 매직트랙패드로 세 손가락을 좌우 움직이면 이전 앱으로 전환이 가능하지만 매직마우스는 허용하지 않는다. 세 손가락 제스처 자체가 어렵다. 

 

이외에 사파리에서도 사용이 불편하다. 사파리에서 응근 많이 사용하는 제스처가 손가락을 오므려서 사용 중인 탭을 확인하는 것이지만, 매직마우스에서는 사용이 불가하다. 

 

그 외에 매직마우스의 소소하지 않고 듬직한 단점들

라이트닝 충전

그 유명한 충전단자가 하단에 있는 건 사실 메인 마우스로 사용하지 않다 보니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 하지만 라이트닝 충전은 여전히 적응하기 싫은 사용자 경험이다. 

 

커다란 클릭소리

만약 학생이고 도서관이나 강의실에서 사용할 예정이라면 단언컨대 사용할 수 없다. 사무실에서도 그다지 추천하기 어려운 게 내가 일하고 있거나 아니거나의 리듬이 소리로 그대로 나타날 수 있다. 

 

불편한 그립감

너무 낮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MS 마우스도 상당히 낮은 편이지만 적응이 가능한 정도라면 매직마우스는 생김새가 더 동글하기 때문에 장시간 사용하면 손이 불편하다. 

 

그래픽 프로그램에서 사용이 불편

예를 들어 일러스트레이터나 포토샵에서 다른 마우스처럼 물리적 휠로 조정할 수 없기 때문에 사용 중에 자기 맘대로 크게 확대되거나 축소, 엉뚱한 곳에 가있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그럼에도 매직마우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편해서 사용하기보다 적응을 마쳤다는 표현이 더 옳은 것 같다. 

 

매직마우스 2 많이 사랑해주세요. 두개 사주세요. photo : dok twitter

매직마우스는 사용법을 아는 사람만 사용해야 한다. 

매직마우스의 가장 큰 장점은 "부드러운 스크롤"이다. 이건 트랙패드와 같은 수준으로 그 어떤 마우스에서도 제공하지 못하는 사용자 경험이기 때문에 업무가 아닌 단순 웹서핑을 할 때는 매직마우스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다만 처음 구매할 때 의도했던 것처럼 아이패드와의 조합은 매직트랙패드에 비해서 부족한 것이 많아 사용하지 않으니,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지르기 전에 충분히 숙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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