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 지식 KNWLG(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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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잘못하지 않았지만 카카오는 잘못했습니다
카카오의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고가 일어나고 대략 1주일이 지난 시점에서야 대부분 서비스가 복구되었다. '카카오톡' 채팅 서비스에 요것저것 아기자기하게 사업하는 회사인 줄 알았던 그들이 멈추자 대한민국 일상의 일부분이 멈추거나 불편을 겪었다. 핵심서비스인 카카오톡 메세지는 대체 서비스가 충분하지만 시장지배력으로 구축해놓은 시스템은 생각보다 우리 삶에 깊숙이 침투해있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워낙 예상할 수 없었던 천재지변, 화재 카카오 데이터 센터 화재 발생 후 바로 복구하지 못하던 카카오는 기자회견을 진행하였는데, 수많은 카메라 앞에서 카카오 부사장이 이렇게 언급하였다. "화재라는 것은 워낙 예상할 수 없는 그런 사고였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까지는 조금 대비가 ..
2022.10.24 -
인과관계가 지배한 제품. 애플워치 울트라와 갤럭시 워치 프로
애플은 지난 9월 아이폰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애플워치 울트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8번째 애플워치를 출시한 애플은 드디어 새로운 라인업을 출시하였으며, 일반 사용자보다는 조금 더 액티비티를 즐기는 준전문가용 카테고리 제품을 공개했다. 이에 앞서 삼성은 갤럭시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마찬가지로 새로운 라인업 갤럭시 워치 프로를 공개했다. 여기에 조금 재미있는 포인트가 존재한다. 삼성이 애플보다 먼저 새로운 카테고리 제품을 출시한 경우는 많지 않았다. 아마 워치는 갤럭시 기어부터 먼저 도전했지만 갤럭시는 지금의 원형으로, 애플워치는 지금의 사각형 모양으로 수렴했다. 그외 S펜을 제외하면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등은 대부분 애플이 새로운 카테고리 제품을 공개하고 삼성이 빠르게 따라만드는 전략이 대부분이었다. ..
2022.10.13 -
이제 중국만 만들 수 있으니 비싸게 팔께요!
저가 제품의 하청 국가로서, 그리고 다른 제품을 복제, 카피하며 성장한 부실한 품질의 중국 제품들은 이젠 현실적으로 바라봐야 하는 시점이다. 원자재나 제조 클러스터, 거시경제등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최근에 사소한 제품들을 구매하면서 독점적이며 위협적이라고 느낀 점들을 이야기해보고 싶다. 일단, 원하는 제품을 생산하고 파는 곳이 거의 유일하다. 스마트폰의 악세사리를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해 알리익스프레스, 중국 사이트의 이용 시작점이었던 것 같다. 그 후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에 비해서 배송비 포함 저렴한 가격과 괜찮은 품질로 싸고 저렴한, 그리고 부담 없는 제품들은 알리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사실 국내에서 판매되는 거의 모든 공산품도 대부분 브랜드와 상관없이 중국산이다) 이렇게 저가, 저렴, 가격에 크게..
2022.07.14 -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 그리고 환경부의 창조경제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가 6월 10일부터 시작된다고 하는데 벌써부터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다. 준비기간은 충분했지만 준비는 충분해 보이지 않아 보이는, 우리가 매일 플렉스하는 1,500원짜리 커피라이프에 적접적인 영향을 끼칠 이 제도를 시물레이션 해보자. 판매에 비해 회수만 월등히 많이 생기는 카페 ▷ A와 B라는 카페가 있다고 생각해보자. ▷ A는 유명하고 사람이 많이 찾아와 매출이 높지만 오피스 거리와 약간 거리가 있다. 반면에 B는 오피스 거리안에 있지만 유명한 브랜드가 아니라서 그런지 매출이 그렇게 높지는 않다. ▷ 사람들은 A에서 음료를 구매해서 사무실에 쌓아두고 사무실에서 가까운 B라는 곳에 반납하기 시작한다. ▷ A 카페는 300원의 추가 매출이 잡힌다. B라는 카페는 매출보다 손님에게 내주..
2022.05.20 -
키오스크(kiosk)의 어원은 페르시아 정원이다
국경 없이 유무형의 자원이 이동하는 시대에 우리가 사는 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사용되며 이름이 붙여진 새로운 '신문물'들이 들어와 외래어로 불리는 건 새로운 일은 아니다. 그런데 보통 무인 자판기를 의미하는 키오스크(kiosk)는 외우기야 했지만 아직도 이름 자체는 어색하게 느껴진다. 대충 찾아봤다. 키오스크(kiosk) 어원은 터키·페르시아 일단 13세기 페르시아, 터키 지역에서 전면이 개방된 정원을 의미하였으며 이게 서구권으로 넘어오면서 작은 점포나 독립된 자판기 등의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작은 점포는 가판대라는 (어쨌든) 우리 말이 방어하고 있었지만 무인자판기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언어가 현지화될 틈도 없이 우리 일상 속으로 빠르게 스며들었고, 이제는 키오스크라고 당당히 불리고 있다. 국립국..
2022.05.19 -
넷플릭스와 유튜브는 지구의 적!??!
탄소배출량 이야기이다. 정확히 어떤 조건하에서 예측된 숫자인지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찾지는 못했지만 각각의 공중파에서 보도한 내용을 조합해보니 자극적인 제목이 나왔다. 먼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있다. 환경단체들이 내놓는 자료의 숫자를 그대로 인식하는 것보다는 방향성을 제시한다는데 의미를 두고 해석하는 것이 더 현명해 보인다. 그들의 과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보호'라는 분명한 목적성을 가진 조직은 방향성이 같은 데이터에 약간의 너그러움이 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영상 시청은 생각보다 많은 탄소를 배출한다. 요즘은 넷플릭스로 영화를 보고 유튜브로 다른 사람 밥 먹는 걸 구경하며 음악을 듣는다. (진짜) 개나 소가 유튜브 스타가 되고 이들을 촬영한 영상이 업로드를 통해 세계 각지에 있는 데이터센..
2022.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