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 지식 KNWLG(16)
-
키오스크(kiosk)의 어원은 페르시아 정원이다
국경 없이 유무형의 자원이 이동하는 시대에 우리가 사는 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사용되며 이름이 붙여진 새로운 '신문물'들이 들어와 외래어로 불리는 건 새로운 일은 아니다. 그런데 보통 무인 자판기를 의미하는 키오스크(kiosk)는 외우기야 했지만 아직도 이름 자체는 어색하게 느껴진다. 대충 찾아봤다. 키오스크(kiosk) 어원은 터키·페르시아 일단 13세기 페르시아, 터키 지역에서 전면이 개방된 정원을 의미하였으며 이게 서구권으로 넘어오면서 작은 점포나 독립된 자판기 등의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작은 점포는 가판대라는 (어쨌든) 우리 말이 방어하고 있었지만 무인자판기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언어가 현지화될 틈도 없이 우리 일상 속으로 빠르게 스며들었고, 이제는 키오스크라고 당당히 불리고 있다. 국립국..
2022.05.19 -
넷플릭스와 유튜브는 지구의 적!??!
탄소배출량 이야기이다. 정확히 어떤 조건하에서 예측된 숫자인지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찾지는 못했지만 각각의 공중파에서 보도한 내용을 조합해보니 자극적인 제목이 나왔다. 먼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있다. 환경단체들이 내놓는 자료의 숫자를 그대로 인식하는 것보다는 방향성을 제시한다는데 의미를 두고 해석하는 것이 더 현명해 보인다. 그들의 과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보호'라는 분명한 목적성을 가진 조직은 방향성이 같은 데이터에 약간의 너그러움이 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영상 시청은 생각보다 많은 탄소를 배출한다. 요즘은 넷플릭스로 영화를 보고 유튜브로 다른 사람 밥 먹는 걸 구경하며 음악을 듣는다. (진짜) 개나 소가 유튜브 스타가 되고 이들을 촬영한 영상이 업로드를 통해 세계 각지에 있는 데이터센..
2022.05.18 -
수소생산과 운송 과정에 상상력을 더해보자
수소경제의 핵심은 (관점에 따라 다르지만) 에너지의 저장과 운송이라고 하고 싶다. 신재생에너지를 저장 가능한 수소로 전환하여 운송 및 보급하는 프로세스에 국내 5대 기업이 약 43조를 투자하기로 했다. "수소경제의 본격적인 서막이 올랐다"라고 이야기 하고 싶지만, 아직 기술적으로 갈길이 멀게 느껴진다. 이 글에서는 복잡한 기술적 한계를 무시하고, 상상력만으로 수소의 생산과 운송과정 시나리오를 생각해봤다. 이 중 실제 기술적으로 상당히 접근한 시나리오도 존재하며, 허무맹랑한 것도 존재한다. 이미 현직에서 버리고 취합하며 지금의 방향성을 설정했겠지만 이 글에서는 상상력을 통해 수소경제가 왜 중요한지에 대해 고민해보고 싶다.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수소를 해상으로 운송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정말 최근의 이야기..
2022.05.12 -
그 비싼 케이스티파이(casetify) 케이스를 왜 사?
갤럭시 진성 유저였지만 플립 5G를 사용하다가 아이폰 13 출시와 함께 구매해서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처음 3개월만 사용하다가 방출하려고 했었는데 지금은 잘 적응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특히 배터리가 미친 것 같다. 생폰으로 주로 사용했기 때문에 이전에 사용하던 폰들이 다 난장판이었지만 아이폰은 뭔가 케이스를 씌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을 느꼈는데, 솔직히 예쁘기는 하지만 그립감은 좋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렇게 케이스를 알아보던 중 케이스티파이라는 브랜드까지 도달하게 되었다. (갤럭시를 사용할 때는 다른 사람들이 무슨 케이스를 사용하는지 관심이 없었다) 케이스티파이는 생각보다 오래된 브랜드이다. 2011년에 출시됐다. 대략적으로 아이폰 4s가 출시되었을 때, 그리고 갤럭시 s2가 출시된 해이다. 이..
2022.05.11 -
리유저블컵으로 트렌디한 선진 시민이 되어볼까요!?!!?
2022년 6월부터 카페 프렌차이즈나 패스트푸트점등 우리에게 익숙하고 덩치 좀 있는 판매점에서 음료를 구매할 때 '자원순환보증금' 명목으로 300원씩 추가로 내야 한다. 300원에 구매한 이 일회용컵을 다시 반납하면 300원을 돌려받는다고 한다. 국밥값만한(사실 최근 극강의 인플레이션으로 국밥값은 커피값보다는 비싸졌다) 커피를 마실 때 300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니 잠깐 울컥하지만 인터넷상에서는 '착한 소비자'들이 많으셔서 조용히 하고 있다. 제주도에서 생긴 리유저블컵(에코컵)에 관한 호기심 이전에는 텀블러 두개정도 가지고 있고, 사고 싶었던 충동 한번 쓸고 지나니 구매욕이 들지는 않았다. 그러다 제주도에서 리유저블컵을 처음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제주도 스타벅스에서 시범운영(서울 을지로등 일부 지역에..
2022.05.09 -
평온한 시기에 기세등등했던 탄소중립, 전쟁으로 진정성은 흠집났다.
서로를 보듬어주고, 약자를 보살펴야 하며,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귀를 기울여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데 이런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한 가지 중요한 전제조건이 있다. 바로 평화다. 삶이 안정화되고 지속가능성이 보장될 때 이기심보다는 상대와 약자를 살필 줄 알고 발전은 늦춰지더라도 더 중요한 인간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사회적 합의가 유지된다. 먹고사는 문제가 현실화되고, 타국에 의해 평화가 위협받는 상황이 되면 서로 생존에 다시 집중한다. 탄소중립, 푸틴의 춤사위에 흔들리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로 협의한 유럽 국가들은 이제 다시 탄소 배출의 끝판왕 석탄 확보에 혈안이 되어 있다. 소위 선진국에서는 석유의 대체제로 석탄을 취급하지 않았다. 나름 지켜야 할 그런 것들이 있으니까. 하지만 발..
2022.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