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5. 18. 09:28ㆍ인스턴트 지식 KNWLG
탄소배출량 이야기이다. 정확히 어떤 조건하에서 예측된 숫자인지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찾지는 못했지만 각각의 공중파에서 보도한 내용을 조합해보니 자극적인 제목이 나왔다.
먼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있다. 환경단체들이 내놓는 자료의 숫자를 그대로 인식하는 것보다는 방향성을 제시한다는데 의미를 두고 해석하는 것이 더 현명해 보인다. 그들의 과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보호'라는 분명한 목적성을 가진 조직은 방향성이 같은 데이터에 약간의 너그러움이 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영상 시청은 생각보다 많은 탄소를 배출한다.
요즘은 넷플릭스로 영화를 보고 유튜브로 다른 사람 밥 먹는 걸 구경하며 음악을 듣는다. (진짜) 개나 소가 유튜브 스타가 되고 이들을 촬영한 영상이 업로드를 통해 세계 각지에 있는 데이터센터로 이동하게 된다.
스마트폰에서 탄소가 발생한다는 이야기는 당연히 아니다. 데이터센터에서 데이터들을 처리하는데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발생한다.(정확히는 냉각, 냉방에 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 프랑스의 한 환경단체 연구에 따르면 유튜브 30분 시청시 약 1.6kg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고 한다. 이는 차량으로 약 6km가 넘는 거리를 이동할 때 발생하는 탄소량과 비슷하다고 하는 수치이다.
일회용컵 사용을 60번 줄이고 유튜브 1시간 시청한 당신은 '탄소배출자'
KBS에서 인용한 기후행동변화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10oz 컵의 플라스틱 컵, 뚜껑, 빨때, 홀더의 탄소배출량을 계산해보니 약 52g 정도로 계산되었다. 정확히 생산에서 발생되는 양인지, 운송과 폐기까지 포함된 것인지 자료를 확인하지 못했지만, 어쨌든 단순 계산해보면 대략 60개 정도의 일회용컵이 발생시키는 탄소량이 유튜브 1시간 시청한 탄소량과 맞먹는다.
대한민국에서 성인이 1년 동안 소비하는 일회용컵은 약 65개 정도라고 한다. 이를 단순 계산하면 카페에서 60번 에코컵을 가져가 음료를 담은 당신의 노력은 유튜브나 넷플릭스 1시간 시청으로 '삭제'되는 것이다.
나쁘다, 더 잘하자가 아니라 의외의 정보를 알고 있으면 족하다
IT기업은 일반적으로 환경오염을 발생이 적은 산업군으로 인식하고 있다. 물론 제품 자체를 직접 만들어내는 산업군에 비해 직접적 탄소배출량은 적지만 이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산업 인프라에서 제공하는 에너지가 필요하고, 그 에너지를 만드는데 생각보다 많은 탄소가 배출되고 있다.
특히 우리가 침대에 누워서 물리적 행위를 최소화한 상태에서도 스마트폰 하나로 탄소를 충분히 뿜어내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는 있었지만, 그 양이 생각보다 많아서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reference
· SBS 유튜브 보면 환경오염 된다?…영상 재생의 '숨겨진 비밀'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611545
· KBS 온실가스가 왜 친환경 텀블러에서 나와?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4333855
· 그린포스코리아 1년에 33억개...일회용컵 이대로 괜찮나? http://www.greenpost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9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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