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스크(kiosk)의 어원은 페르시아 정원이다

2022. 5. 19. 10:00인스턴트 지식 KNW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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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없이 유무형의 자원이 이동하는 시대에 우리가 사는 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사용되며 이름이 붙여진 새로운 '신문물'들이 들어와 외래어로 불리는 건 새로운 일은 아니다. 그런데 보통 무인 자판기를 의미하는 키오스크(kiosk)는 외우기야 했지만 아직도 이름 자체는 어색하게 느껴진다.  

 

 

대충 찾아봤다. 키오스크(kiosk) 어원은 터키·페르시아 

 

원래 서양권에서 사용되던 kiosk의 의미. 간이 매점 정도로 사용되던 단어 kiosk가 국내에서는 무인 자판기의 이름을 대신하고 있다

일단 13세기 페르시아, 터키 지역에서 전면이 개방된 정원을 의미하였으며 이게 서구권으로 넘어오면서 작은 점포나 독립된 자판기 등의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작은 점포는 가판대라는 (어쨌든) 우리 말이 방어하고 있었지만 무인자판기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언어가 현지화될 틈도 없이 우리 일상 속으로 빠르게 스며들었고, 이제는 키오스크라고 당당히 불리고 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일단 무인 자판기로 부르는 것을 공식적인 입장으로 하고 있다. 재미있고 센스있는 이름을 만드는 기관은 아니니 충분히 이해하지만 사람들 사이에서 생명력이 있는 이름은 아닌 것 같다.  

 

 

디지털격차로 생기는 공간 분리

 

디지털에 익숙한 신세대. 그리고 그렇지 않은 노령층. 단순히 디지털 격차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려운 문제이다. 사실 키오스크가 설치된 대부분의 장소는 젊은 사람들이 주로 찾는 매장의 경우가 많다. 나이가 들고 사회적 위치가 성장할수록 접근할 수 있는 공간도 좁아지고 자신이 편안해지는 곳을 주로 찾게 된다.

 

노령층도 스타벅스에서 커피마시고 싶고, 햄버거도 가끔 먹고 싶은데 젊은 사람들 위주로 찾는 곳에 가기 위해서는 약간의 용기가 필요하다. 문제는 작은 용기를 가지고 익숙하지 않은 곳에 도착한 어르신에게 그 앞엔 키오스크라는 근위병이 떡하니 지키고 있는 것이다. 주문을 위한 허들로 느껴지지 않게 하는 소비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가 중요한 이유이다.

 

 

식당 주문의 경우 인터페이스를 정통부에서 어느 정도 규격화하는 것도 방법이다. 

 

공산당은 아니지만 어디에서든 거의 비슷한 인터페이스를 사용할 수 있다면 일단 사용해보고 익숙해진 사람은 다른 단말기, 가게에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의 키오스크는 남자고여자고노인이고어린이고 주문이 쉬운 곳은 쉽고 이상하게 복잡한 곳은 주문이 까다롭다. 심지어 키오스크로 주문이 끝난 후 별도로 위치한 진동벨도 '직접' 찾아가야 하는 경우도 있다. (안내멘트는 없다)

 

업체별 특성은 존재해야 하지만 전체적인 구조와 인터페이스를 통일화하는 것도 하나의 작은 방법일 수 있다. 배달의 민족이나 요기요등 배달어플도 결국 "모든 식당 자영업자들"을 규격화했다.

 

 

이름부터 친근해졌으면 좋겠다 

 

안녕 휴먼? 키오스크 쉽다는 젋은 사람들을 위해 난이도를 조금 높여봤어. 드루와 ⓒyoutube 매일경제 tv

과기정통부에서는 21년 이러한 문제점을 알고 키오스크의 새로운 이름을 공모했는데 후속 뉴스는 찾을 수 없었다.(참고로 1등 상품이 에어팟 1명, AI스피커 2명, 미니선풍기 5명이었다.....) 공모전 형태로는 어려울 것 같고 차라리 침착맨이나 마리텔 댓글창에서 더 빠르게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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